비대위에서 오혜영 한인회로 넘어간 재무 사항은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837명의 지지로 한인 커뮤니티 대표가 된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묻습니다 (11)

‘한인회 재무 보고에 역한 냄새가 난다’는 지난 주 글에 다수의 교민들도 공감을 한다며 의혹을 표시했습니다

지난주(12월 13일) 시드니 저널은 ‘한인회 재무 보고에 역한 냄새가 난다’며 오혜영 한인회장의 재무 관련 사항에 의혹을 담은 질문과 요구를 던졌습니다.

질문 내용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면…

1) 한인회 재무 사항을 승인한 공식 회계사가 누구인가?

2) 한인회 재무 사항을 감사한 사람은 한인회가 정리한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제대로 확인하고 ‘감사’로서 이에 서명을 한 것인가? (물론 ‘이를 감사한 사람은 올바른 회계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 사람인가?’라고 물었지만, 같은 취지입니다.)

아울러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재무 관련 날짜가 2023년 9월 29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로 되어 있는데, <수입> 부문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142,143를 인수했고, <지출> 부문에서 잔액이 $144,725이라고 총회에서 보고했음을 감안할 때,

-2023년 9월 29일 자 한인회 운영 자금을 관리하는 은행 계좌에 $142,143가 잔액으로 표시되어 있어야 하고

-또한 재무 보고 마지막 날인 2024년 6월 30일, 같은 한인회 은행 계좌에 $144,725이 남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드니 저널이 요구한 것은, 바로 그 증거를 제시하라는 것입니다.
오혜영 한인회장이 ‘한인회 재무에 역한 냄새가 난다는 의혹을 벗어나려면’ 해당 날짜의 은행 계좌를 공개하면 됩니다. 참 심플하지요?

그런데, 그 간단한 일을 왜 안 하는 것입니까? 한인회장이라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구멍가게 생수 장수도 하지 않을 방식으로 자금 관리를 해서 그런 것입니까? 또는 비대위에 있던 이들과 모종의 합의하에 ‘숫자 맞추기’ 재무 보고를 한 것입니까? 그래서 못하는 것입니까?

고작 837명 지지를 받아 15만 이상의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한다고 하니까, 보이는 게 없어서 그런 겁니까? 물 사업을 오래 하다보니 회원들을 ‘물’로 보는 것입니까?

비대위에서 오혜영 한인회로 넘어간 재무 사항은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이라면, 정중하게 경고하건대, 포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의혹을 가진 한인회를 후대에 넘겨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그 의혹을 규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 대(代) 한인회장단이 들어선다 해도, 의혹을 풀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드니한인회는 앞으로도 의심 받는 한인 단체로 이어질 것이며, 두고 두고 술자리 안주꺼리가 되어 ‘재무 의혹’은 반복 재생을 거듭할 것입니다. 아, 필자 또한 규명될 때까지,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아울러 시드니한인회를 구성하는 회원들, 즉 동포 여러분들도 이런 점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비대위에서 오혜영 한인회로 넘어간 재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첫 단계로 *2023년 9월 29일 한인회 은행 계좌, *2024년 6월 30일 은행 Statement를 확인하면 비대위가 어떻게 자금을 사용했는지까지도 규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반가운 일은, 시드니 저널이 현 한인회 문제와 관련해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묻습니다’ 시리즈를 게재한 뒤 점차 이에 호응하는 동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긍정적인 모습이고 바람직한 풍경이며 진정으로 미래 한인회를 생각하는 선한 의지라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들이 모인다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임시총회를 열고, 그 임시총회에 사설 경비원을 배치하여 ‘지들 편드는 사람들’만 입장하게 한 뒤 ‘지들 마음대로 한인회장을 탄핵시키는’ 일이 또 만들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뒤를 이은 한인회장이 총회 자리에 같은 방식으로 사설 경비원을 배치해 놓고 회원들의 입을 막은 채 ‘지맘대로 회의를 주도’하면서 조금이라도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화나게 하지 말라, 나 화낸다’는 말로 회원들을 겁박하는 작태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드니한인회의 ‘좋은 모양새’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음 세대로 넘겨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한인회 회원들의 몫입니다.

개인적으로,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 여러 어르신, 동료 및 젊은 세대들 모두에게 연말 인사 드립니다. 즐거운 연말 휴가 보내시고 2025년은 더욱 번창하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오혜영 한인회장 또한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요. 다만, 부디 하루속히 필자가 요청한 은행 Statement를 공개하기 바랍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를 궁금해 해는 교민들이 있어서 그럽니다. 새해에는 부디 시드니한인회 회원들을 ‘물로 보듯’ 하지 말기를 더불어 당부합니다.

2024년 12월 20일
최진혁 / 시드니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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