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영 한인회장에게 묻습니다 (6) 한인회관 보수 위한 후원금, 미반환된 금액 $40,700은 어디에 있습니까?
모국 재외동포청에서는 한인 거주자가 있고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전 세계 국가 수를 200개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구촌 곳곳에 한인사회가 있는 셈입니다. 이들 국가 대부분은 한인회가 만들어져 활동을 하며 현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활동, 거주국에서의 한인 권익보호, 모국과의 직접적 연락 창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인회는 그러나 비영리 단체이므로 자체적으로 큰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회원들(거주국 한인들)이 지원하는 후원금은 한인회 활동이 지속되기 위한 재정적 안정을 가져다 줍니다.
또한 후원금은 한인회의 다양한 행사나 프로그램 등 중요한 운영자금이 됩니다. 갖가지 문화 행사, 특히 Korean Festival 등에서 각계 후원금은 이벤트를 지속하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긴급 상황에서도 후원금은 구호활동이나 안전망 확보를 위해 필요하고, 이는 커뮤니티의 단합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는 계기가 됩니다.
더욱이 후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한인회는 더 많은 활동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그럼으로써 거주국에서의 커뮤니티 영향력이나 입지 강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후원금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면 한인회는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으며,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후원금으로 인해 한인회는 물론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을 공유함으로써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되고, 이는 더 많은 후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드니한인회도 여러 비상사태나 주요한 사안이 있을 때 공개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했고, 대부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좋은 일에 사용한 사례가 많습니다.
한인회관 보수 위한 후원금,
미반환된 금액 $40,700은 어디에 있습니까?
지난 2023년, 당시 33대 강흥원 한인회장은 캔터베리-뱅스타운 카운슬(CB Council)과 현 한인회관 재계약을 논의하면서 CB 카운슬이 요구한 회관 보수를 수용하되, 대신 장기 계약을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CB 카운슬이 요구한 수리 부분의 총금액은 45만 달러로 산정됐고, 강흥원 회장은 NSW 주 정부 및 CB 카운슬 지원금을 확보했으나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15만 달러를 동포 후원금으로 충당하기로 하여 모금을 한 바 있습니다.
이 모금으로 확보된 금액이 $105,200이었습니다. 그리하여 CB 카운슬이 요구한 한인회관 보수 작업을 진행하려 했습니다만,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이상한 임시 조직이 만들어져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동포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강흥원 회장은 모든 것을 넘겨준 뒤 한인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인회를 나오기 직전, 강흥원 회장은 동포 후원금을 각 단체 또는 개인(각 단체 대표 등)에게 반환했습니다. 하지만 다 돌려드리지 못하고 $40,700를 비대위에 남겨 두었습니다.
이번 주, 글을 통해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질문하는 것은, 바로 이 후원금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9월 30일 총회 당시 재무 사항에서 이 부분은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후원금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이는 각 동포들의 소중한 자금이며, 그분들의 정성입니다.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없어 반환하였지만 미처 반환하지 못한 자금은 뒤늦게라도 돌려두려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오혜영 한인회장은 비대위로부터 한인회를 인수할 때, 이 자금을 받은 것입니까? 아니면 못 받은 것입니까?
받지 못했다면 비대위라는 이상한 조직에 있던 사람들이 유용한 것이고, 이는 형사소송을 제기해서라도 돌려받아야 합니다. 그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오혜영 한인회장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 회장은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고, 한인회를 위해 후원금을 제공한 동포들을 기만하는 것이며, ‘후원금 유용’이라는 오명을 덮어쓸 위험이 있음을 상기해주고자 합니다.
만약, 비대위로부터 이를 인수받았다면, ‘당연히’ 돌려드렸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습니까? 9월 30일 한인회 총회에 참석해던 회원들 과반수 이상은 여러 사항들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인회 측의 설명을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한인회는 동네 계모임보다도 못한 재무보고로 회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또한 이에 대한 질문을 못하게 함으로써 회원들로 하여금 황당함을 금치 못하게 했음을, 알기는 하는 것입니까?
앞서 언급했듯, 후원금 사용의 투명성은 전체 커뮤니티로부터의 신뢰를 높이고, 향후 더 많은 후원금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 선순환을 부추키지는 못할망정, 그 신뢰를 깨뜨리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이고, 당장이라도 사퇴를 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참에 스스로 한인회장 자격이 있는지 되새겨볼 것을 권합니다. 내 말이 틀렸습니까?
한 가지 더 조언을 하자면, 이 문제는 두고두고 오 회장의 발목을 잡게 될 것입니다. 오혜영 한인회장이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지 않는다고 해도 공적 자금 문제는 평생 따라붙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하루 속히, 직접 밝혀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묻습니다. 동포들에게 돌려주지 못한 후원금 4만700달러는 어디에 있습니까? 비대위에서 인수받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인수 받아놓고, 돌려주지 않은 것입니까?
2024년 11월 15일
최진혁 / 시드니저널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