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블록, 호주 첫 여성 중앙은행 총재 지명

9월 18일 제9대 호주중앙은행 총재로 취임 예정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탄생한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와 짐 차머스 재무부 장관은 14일 차기 RBA 총재로 미셸 블록(Michele Bullock, 사진) 현 RBA 부총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차머스 장관은 블록 부총재가 9월 18일 제9대 RBA 총재로 공식 취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블록 차기 총재는 RBA가 물가를 잡기 위해 싸우는 동시에 상당한 구조적 변화를 시도하는 중대한 경제적 조직적 변혁기에 RBA를 이끄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알바니지 총리는 블록 지명자가 호주와 세계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RBA 최고위직을 맡게 됐다면서도 “그녀는 어려운 문제를 처리할 탁월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차머스 장관은 블록 차기 총재를 “일류 경제학자”라면서 “RBA를 미래로 이끌어갈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차머스 장관은 블록 차기 총재 임명이 “올바른 결정이지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놀라운 리더십 자질을 가진 일류 경제학자를 임명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RBA에서 38년간 일해 온 블록 차기 총재는 “총재로 임명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이 역할을 맡게 됐지만 강력한 경영진과 이사회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 차기 총재는 이어 “저는 호주중앙은행이 호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은행의 정책과 운영 목표를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RBA를 미래로 이끌 최적임자”…”국민 이익 위해 최선”

이에 2016년 9월 임기를 시작한 필립 로우 RBA 총재는 7년의 첫 임기만 채운 뒤 오는 9월 17일 퇴임할 예정이다.    

로우 총재는 14일 자신의 후계자를 “일류 임명”이라며 “블록이 총재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RBA는 최근 내부 업무 개선(review)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월례 이사회 회의를 연 11회에서 8회로 줄이고 기준금리 결정 직후 기자 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주요 개선 권장사항을 12일 발표했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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