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시드니 기념식, 호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거행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호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저녁 6시 30분에 열렸다.

5·18 민주열사를 추모하고, 고난 속에서도 아픔과 나눔을 함께했던 5·18의 의미를 드높이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호주 시드니에서도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호주시드니한인회가 주최하고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시드니 기념식 준비위원회가 주관했다.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민이 중심이 되어, 조속한 민주 정부 수립,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이다.

1995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희생자에게 하는 보상 및 희생자 묘역 성역화가 이뤄졌고, 1997년에 ‘5•18민주화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1997년부터 대한민국 정부 주관 기념행사가 열렸다.

호주 시드니의 쌀쌀해진 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 동포들과 단체장들이 참석하였다. 이태우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를 비롯해, 고동식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회장, 방승일 재향군인회 호주지회 회장, 김형 광복회호주지회 회장, 이용재 한인복지회 회장, 이수길 호주민주연합 전 대표, 김종국 호주민주연합 전 대표, 조중길 호주 시드니 향우회 연합회 회장, 김동우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시드니 기념식 준비위원장 겸 호주민주연합 대표 등 여러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하였다.

추모사는 호주민주연합 권태원 수석부회장이 낭독하였다.

추모공연은 무용과 음악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이태우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5월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43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민주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섰습니다.

민주 영령들의 희생과 용기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명복을 빕니다.

오랜 세월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계신 5·18 민주화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것입니다.

광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오월의 정신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입니다.

그리고 오월의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와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승화되고 완성됩니다.

저는 광주와 호남이 자유와 성취를 바탕으로 AI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루어 내고, 이러한 성취를 미래 세대에게 계승시킬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월의 어머니’들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의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입니다.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우리는 모두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 경제의 번영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그것이 오월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고 민주영령들께 보답하는 길입니다.

오월의 정신으로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민주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최진혁 / 시드니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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