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호주인 감독, 손흥민 지도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핫스퍼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

앤지 포스테코글루(Ange Postecoglou) 전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첫 호주인 감독이 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토트넘 핫스퍼(Tottenham Hotspur)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올 7월 1일부터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됐다.

그리스에서 태어나 5세 때 부모를 따라 호주로 건너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빅토리아주 멜번에서 성장했다. 축구 클럽 사우스 멜번 헬라스(South Melbourne Hellas)에서 어릴 때부터 선수로 뛰었으며, 1980년대 후반 호주국가대표 선수로도 4경기 출전했다.

  • 셀틱에서 3관왕 달성…유럽 빅리그 경험 전무

지도자 생활은 1996년 사우스 멜번 헬라스 감독으로 시작했다. 호주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호주 프로팀 브리즈번 로어와 멜번 빅토리 감독을 거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호주 국가대표팀 ‘사커루즈’(Socceroos) 감독을 역임했다.

그는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고 호주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2021년 일본 프로팀 요코하마 마리노스(Yokohama F. Marinos) 감독에 이어 2021년부터 스코틀랜드 프로팀 셀틱(Celtic)의 지휘봉을 잡았다.

셀틱에서의 첫 시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2/23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틀랜드축구협회(FA)컵을 모두 석권하는 ‘국내 3관왕’을 달성했다. 이런 지도력과 실적으로 토트넘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유럽 빅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는 단점으로 인해 그의 성공가도가 토트넘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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