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에서 한인회 회원에게 “경고합니다” “나 화나게 하지 마세요” 겁박성 발언을 한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묻습니다 (2)

사진 : 사설 경비회사 security 3명 중 2명과 오혜영 34대 호주시드니한인회 회장, 사무총장, 재무

정기총회에서 한인회 회원에게 “경고합니다” “나 화나게 하지 마세요” 겁박성 발언을 한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묻습니다 (2)

일주일 전(10월 4일 자), 필자는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묻습니다 (1)’에서 이 같은 언급을 했습니다. <시드니의 한 교민 매체가 기사에서 썼듯, 2024년 시드니한인회 정기총회는 고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매체는 이 고성이 ‘누구의 목소리였는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날 한인회관에서 총회 과정을 지켜본 바, 약간의, 그러나 고성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고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고성이라는 게 대부분 한인회장, 총회 사회를 맡은 사람의 목소리였다는 것입니다.>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던지는 두 번째 질문에서 필자는 바로 이 부분을 묻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 오혜영씨는 시드니한인회 회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한 단체를 이끄는 자리의 해당자에게 주는 타이틀입니다. 그 직함에 맞는 역할을 하려면, 다시 말해 리더로서의 위치에 있으려면 여러 자질을 갖추어야 합니다. 올바른 지도력, 대화 능력 (다시 말하면 각계는 물론 단체 구성원들간의 원활한 소통), 공정성, 모범적 행동, 기타 조직을 이끌어가는 지식, 미래를 위한 비전과 준비 전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드니 한인회 회원인 한인 교민들이 한인회장에게 이 모든 자질과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소한의 기본을 가질 것을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2024년 정기총회를 보면, 다른 것들은 차치하고, 오혜영 한인회장에게 의사 소통, 공정성이 있는지 심히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인의 기억을, 9월 30일 오후 4시로 되돌려보시기 바랍니다. 정기총회의 의장은 한인회장이 맡습니다. 즉 해당 회의를 이끄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의장으로 모든 동포들의 이야기, 의견, 문제 제기를 공정하게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헤영 한인회장은 그날 어떠했습니까?
특정 회원이 한인회 재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발언 시간 1분”이라며 일방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지요. 총회 진행자(한인회 사무총장?)는 계속 발언을 이어가려는 회원에게 “경고합니다”라는 말을 세 차례 이상 남발했습니다.
의장을 도와 총회를 진행하는 한인회 관계자의 “경고…” 발언에 이어 오혜영 한인회장은 또한 “나 화나게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수차례나 했습니다. 이는 리더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막말’입니다.

그런 반면, 현 한인회를 옹호하는 듯한 다른 회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길~게 이야기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런 회의 진행이라니… 빨간색을 좋아하는 저 북쪽의 어느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회의를 벤치마킹 한 것입니까?

시드니 및 NSW 주의 한인 교민은 시드니한인회를 구성하는 회원입니다. 한인회장은 시드니한인회라는 단체의 수장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운영진의 수장입니다. 그 운영을 회원인 교민들이 맡긴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회장이 최고의 힘을 가진 것처럼 회원을 향해 “경고”니 “화나게 하지 말라”니 하며 겁박을 주어도 되는 것입니까? 이날 회의장 맨 앞쪽 테이블에는 역대 한인회를 이끌었던 전임 한인회장 몇 사람도 회의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경고”니 “화나게 하지 말라”니, 그 무지막지한 발언을 서슴 없이 토해낼 때, 앞자리에 앉아 있던 전직 한인회장들이 어떤 표정이었는지, 오혜영 회장은 기억합니까?
또한 뒷자리 몇몇 사람들이 웅성거리던 소리도 있었습니다. 물론 뒤쪽에서 나오는 소리이므로 듣지는 못했겠지요.

수많은 정기총회에 참석해 봤지만 역대 한인회장들이 회원에게 그런 겁박을 준 것을 필자는 결코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묻습니다. ‘총회’라는 한인회 회원 전체 회의장을 그렇게 공포 분위기로 몰아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입니까?
역대 시드니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고성이 오간 적은 많지만 이 정도로 한인회 운영진이 회원에게 막말을 한 적은 결코 없습니다. 그렇기에 올해 총회에서 회장과 회의 진행자의 막말성 발언 이면에는 뭔가 감추고 싶었던 것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까?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한국의 오랜 속담이 있음을.

아니면, 15만 명에 달한다는 시드니한인회 회원 가운데 고작 837명의 지지로 회장 자리를 차지한, 그 얕은 기반이 두려웠던 것입니까? (이참에 계산기를 두드려 봤습니다. 18세 이상 유권자를 10만 명으로 봤을 때 오혜영 한인회장을 선택한 교민 비율은 0.008%에 불과하군요.)

시드니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교민들처럼 필자도 시드니한인회의 회원 중 한 사람입니다. 그 회원 자격으로 질문을 했으니, 오혜영 한인회장께서는 정기총회 자리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겁박성 막말’을 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이를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한인회장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2024년 10월 11일

최진혁 / 시드니저널 발행인

사진 : 2024 호주시드니한인회 정기총회 현장에 사설 경비회사 시큐리티가 사무총장 뒤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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