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6일 월요일 오전 11시에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길놀이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신년하례식이 열렸다.
호주시드니한인회 강흥원 회장은 신년 인사에서 긴 코로나 불황을 견뎌낸 시드니 교민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하였고,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한인 사회 여러 단체 지도자 노고에 감사 인사를 하였고 한인회관 임대 연장을 위해 효과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최근에 시드니로 부임한 이태우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와 김정혜 재외동포재단 영사는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여러 단체 지도자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스트라스필드 지역구 제이슨 얏센 리 주의회 의원은 영어로 새해 인사 후 마지막에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호응과 웃음을 이끌었다.
조기덕, 김재리, 이재경, 백낙윤, 승원홍, 백승국, 윤광홍 전 시드니 한인회장들은 내빈을 위해 덕담과 건배사를 해주었다.
강흥원 한인회장은 한국관광공사 이인숙 지사장에게 시드니 풍경 그림 선물을 하였다.
(강흥원 시드니 한인회장 신년 하례 인사말 전문)
존경하는 시드니 한인 동포 여러분.
먼저 2023 계묘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동포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빕니다. 또한 올 한 해 사업의 번창과 하시는 모든 일들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금 우리는 COVID-19 전염병 사태 4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공공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 하에 있지만 일부 주요 국가들과 함께 호주는 높은 백신 접종비율에 따라 방역을 위한 제한조치들이 대부분 해제된 가운데 ‘With COVID’ 시책과 함께 ‘포스트 코비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드니한인회에서도 지난해에는 일부 공공보건 조치 속에서 2년여 중단됐던 ‘한국의 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한인회의 연례 활동과 사업들을 다시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행사들이 올해부터는 코비드 이전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들, 특히 개인사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이들이 3년여의 시간 동안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왔습니다. 그렇게 견뎌낸 힘든 시간들이 올해부터는 서서히 보상받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지난 20여 년 사이 우리는 여러 가지 힘든 과정을 견뎌왔습니다. 지난 세기 말, 모국이 겪은 외환위기, 이어진 9.11 사태에 따른 변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위축 속에서도 우리 동포들은 흔들리지 않고 힘든 시간을 이겨냈습니다. 올해는 이 같은 과거의 사례에 새로운 저력을 추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며, 분명 그렇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올해 한인회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한인회관 재계약을 끌어내야 하는 일입니다. 이미 공지했듯이 CB 카운슬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인회에서는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당장 이루어지는 대안이 없기에 일단은 연장 계약을 하여 현 회관을 계속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자체 회관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현 한인회관을 재계약 한다 하더라도 장기적 차원에서 한인사회 자체 건물을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는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이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큰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누군가는 추진해야 할 일이고 또한 성취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아울러 앞서 언급했듯이 ‘포스트 코비드’에 맞추어 이전과 같은 한인회 본연의 역할을 준비하는 일 또한 꼭 필요합니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하나로 응집해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여러 사업들을 다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동포사회 각 단체 지도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서도 신년 하례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올해에는 모든 분들이 세계적 전염병 사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