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생활비에 맞벌이 가족 급증

1979년 40%→2022년 71%, 부모 모두 풀타임 31%

고금리와 고물가로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부부가 맞벌이하는 가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가족학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Family Studies)가 최근 공개한 부모 근로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맞벌이 가족 비율이 71%로 상승했다. 이는 1979년의 약 40%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1년엔 부모 모두 풀타임 근로 가족이 31%, 부모 중 한쪽은 풀타임이고 다른 한쪽은 파트타임인 가족이 36%를 차지했다. 부모 모두 풀타임 근로 가족의 비중은 2009년 22%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에 부모 중 한쪽만 일하는 비율은 지속적인 감소세다. 특히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필요성과 직업 경력을 보호하려는 여성들로 인해 아버지만 일하는 가족은 지난해 20%로 줄어들었다.

부모들의 근로시간 실태 추세 그래프
  • “재정적 필요성과 여성의 학력 활용 의지가 기여”

이에 호주가족학연구소의 제니퍼 백스터 박사는 재정적 필요성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밀어 올리고 있으며 여성들도 자신의 학력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스터 박사는 사람들의 삶에 작용하는 너무나 많은 경쟁적인 힘(competing forces)이 있는데 집에 머물거나 일을 더 적게 하려는 것을 압도하는 정말 큰 두가지 힘이 있다고 밝혔다.

백스터 박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모기지를 상환해야 한다. 돈이 그들 중 하나”라며 “여성의 교육 수준은 최근 10년간 크게 상승했다. 만약 교육을 받았다면 그것을 활용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양질의 어린이집에 대한 더 나아진 접근성, 유급 출산 휴가, 작업장 근무 유연성이 어머니들의 근무 시간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일부 어머니들은 파트타임으로 일하지만 풀타임의 업무부담을 부과하는 것이 근로시간을 늘리는 선택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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