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만으로 동화책을 읽을 수 있을까?…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국 유명 작가의 ‘글이 없는 그림책전’ 개최

‘그림만으로 동화책을 읽는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이 ‘글이 없는 그림책’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독자들은 그림만으로 내용을 상상해야 하며 따라서 각자의 스토리가 다를 수 있다. 같은 그림을 보고도 엄마와 아이가 다른 스토리를 만드는 독특한 경험이 가능하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고, 많은 분들이 문화원을 찾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시와 브리즈번 작가 축제를 통해 최근 국제 무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그림책과 그림책 작가들을 호주 독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동 주최자인 노정민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관장은 “유서 깊은 브리즈번 작가 축제와 연계하여 호주의 문화원에서 한국 그림책을 알리는 전시에 협력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많은 교민, 호주 국민들이 문화원에서 그림책 속의 작품을 만나며 책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감동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와 협력하여 오는 5월 9일부터 7월 7일까지 문화원 갤러리에서 ‘글이 없는 그림책전(WONDER: Wordless Picture Books by 7 Artists from South Korea)’이란 타이틀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금년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한국이 ‘중점국가(Country of Focus)’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행사기간 전후, 문화원 공간을 활용하여 한국 그림책 작가 7인의 원화와 책을 전시하여 호주 현지에서 한국 아동문학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분야의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미국일러스트레이터협회 ‘최고의 그림책상’을 수상한 이지현 작가,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기훈 작가,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노인경 작가 등 국제무대에서 이미 활약하고 있는 작가들과 나혜, 남형식, 바림, 이수미 등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작가 모집을 통해 선정된 신진작가 총 7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지현, 이기훈 작가는 5월 9일 문화원에서 개최되는 전시 개막식에서 시드니 관객들을 만난다. 두 작가는 개막식 부대행사로 계획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이번 전시의 큐레이팅을 맡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정동지 책임 학예사 및 호주 현지의 모더레이터 마가렛 레이몬드(Margrete Lamond)와 함께 그림책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둘은 브리즈번 작가 축제로부터 공식으로 초청받아 5월 10일 개최되는 어린이 프로그램 ‘워드 플레이(Word Play)’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5월 20일엔 ‘가정의 달’ 행사를 통해 전시 관람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 체험, 조각보 워크숍, 인디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장순욱 기자 (sydneyjournal.com.a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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