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40달러 올라, 도심인근 남서부 36.4%↑
주도 평균 임대료, 유닛 26% 단독 11.5% 상승
시드니 주택 임대료가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면서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그룹 도메인이 6일 공개한 6월분기(4-6월) 주택 임대료 보고서(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호주 주도의 유닛(아파트) 임대료는 연평균 26.1% 급등했다.
시드니가 27.6%, 주당 145달러 오르며 급등세를 주도했다. 이어 멜번 22%, 퍼스 20%, 브리즈번 17.8%, 애들레이드 13.2%, 다윈 6% 순으로 상승했다. 캔버라와 호바트는 변동이 없었다.
단독주택 임대료는 주도 평균 연 11.5% 상승했다. 퍼스가 16%로 최고 상승했다. 이어 멜번 13%, 시드니 12.9%, 애들레이드 12.5%, 브리즈번 11.5%, 다윈 8.3% 순으로 올랐다. 다만 캔버라(-2.2%)와 호바트(-1.9%)는 하락했다.
주도 평균 임대료는 유닛과 단독주택이 주당 580달러로 동일했다.
유닛 임대료는 시드니가 670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캔버라 550달러, 브리즈번 530달러, 다윈 515달러, 멜번 500달러, 퍼스 480달러, 호바트 450달러, 애들레이드 430달러 순이었다.
단독주택 임대료는 시드니가 700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캔버라 675달러, 다윈 650달러, 브리즈번과 퍼스 580달러, 애들레이드 540달러, 호바트 530달러, 멜번 520달러 순이었다.
- 시드니 도심인근, 파라마타, 라이드 상승세 주도
시드니에서 연간 유닛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도심인근 남서부로 36.4% 상승했다. 시티와 도심인근 남부 33.3%, 파라마타 33.3%, 도심인근 서부 30.8%, 라이드 30%, 남서부 25.7%, 동부 23.1%, 노스 시드니와 혼스비 22.8%, 블랙타운 20.5% 순으로 뒤따랐다.
시드니에서 연간 단독주택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동부로 29.2%, 주당 350달러 상승했다. 파라마타 22.6%, 도심인근 남서부 21%, 도심인근 서부 18.8%, 남서부 18.2%, 라이드 17.9%, 시티와 도심인근 남부 17.6%, 노스 시드니와 혼스비 13.8%, 블랙타운 13.7% 순이었다.
- “규제 풀어 주택공급 늘리는 것이 임대위기 해결책”
도메인의 연구경제 책임자인 니콜라 포웰은 6월분기 시드니 임대 공실률이 0.9%에서 1.2%로 상승했음에도 임대료는 올랐다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경직된 시장 상황을 완화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해석했다.
ANZ은행의 선임 경제학자인 애들레이드 팀브렐은 강한 인구증가와 부진한 주택 공급이 공실률 부족을 야기해 투자자들의 임대료 인상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모기지 금리 급등의 충격을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에게 전가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독립연구센터(Centre for Independent Studies)의 수석 경제학자인 피터 튤립 박사는 높은 이민과 낮은 주택 공급 예상을 감안할 때 임대료 상승이 단기간에 둔화되거나 역전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관료사회의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주택공급을 늘리는 것이 임대 위기 해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