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 시드니 문화원’)은 시드니 서부 리버풀에 위치한 카슐라 파워하우스 아트센터(Casula Power house Arts Centre)와 협력해 지난해 호주한국영화제(KOFFIA)에서 각각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특송’ 및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무료로 상영한다. 당시 영화 관람을 아쉽게 놓쳤다면 이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케이팝 커버댄스 워크숍도 무료로 열린다.
아트센터는 카슐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 가능하며, 시드니 시내나 스트라스필드 역에서 한 시간 내외면 갈 수 있다.
박대민 감독의 영화 ‘특송’은 범죄, 액션물로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의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을 담고 있다. 박동훈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방황하던 고등학생에게 올바른 풀이 과정을 찾아가는 법을 가르치며 삶의 전환점을 맞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특송은 오후 1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후 4시에 상영된다.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케이팝 커버댄스는 시드니 문화원 케이팝 강사인 그레이시와 데이비드의 진행으로 오후 12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총 4회 열린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부석순(BSS)의 ‘파이팅 해야지’와 뉴진스의 ‘OMG’ 댄스를 배워볼 예정이다. 특송을 관람한 뒤 커버댄스 워크숍에 참가한 후 다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관람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아울러 과거 발전소였던 아트센터 내부를 관람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영화 상영은 시드니 문화원의 대표 사업인 호주한국영화제의 인지도와 도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 된 동시에 카슐라 파워하우스와 협력 강화를 위해 진행된다.
1951년 리버풀 지역 전력 공급을 위해 세워진 카슐라 파워하우스는 건설 당시 ‘리버풀 발전소’로 불렸으며 발전소 앞에 76m 높이의 굴뚝이 그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1976년 발전소가 문을 닫은 후 리버풀 카운슬이 매입해 1994년 아트센터로 거듭났으며, 센터 내부에는 여전히 발전소로 활용되었던 당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현재는 전시관, 영화 관람 시설, 레스토랑, 예술가 레지던시 등을 두루 갖춘 해당 지역 최대 규모의 아트센터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크레이그 도날스키(Craig Donarski) 카슐라 파워하우스 아트 센터 관장은 “평소에 한국 음식을 즐겨먹고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문화원과 함께 파워하우스에서 한국문화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리버풀은 광역 시드니 내 그 어떤 지역보다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지역으로 이번 행사가 더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더욱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를 함께 기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장순욱 기자 party13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