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0.25%p 오른 4.1%

11년만 최고 수준, “물가 여전히 너무 높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11년만에 가장 높은 4.1%로 인상했다.

RBA는 6일 가진 월례이사회에서 3.8%인 기준금리를 201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4.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60만 달러 모기지 대출자는 월 상환액이 약 1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RBA가 지난해 5월부터 10회 연속 인상했던 기준금리를 올 4월 한차례 동결한 뒤 5-6월 2회 연속 올린 것은 그만큼 고공행진 하는 물가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호주통계청(ABS)이 5월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6.8% 급등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결정 후 성명에서 치솟는 서비스 비용을 지적하며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밝혔다.

로우 총재는 “최근 자료는 물가 전망의 상승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사회는 여기에 대응했다”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 긴축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RBA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경착륙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웨스트팩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첫번째로 0.25% 기준금리 인상분을 6월 20일부터 모기지 대출자들에게 전면 전가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한편 짐 차머스 연방 재무부 장관은 로우 총재의 7년 임기가 올 9월에 종료되기 전인 올해 중반쯤 그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RBA를 미래로 이끌 최고의 인물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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