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제와 물가 흐름에 좌우, 경기 침체되지 않을 것”
호주중앙은행(RBA)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 4월 동결 후 5-6월 연속 0.25%포인트씩 인상한데 이어 다시 동결한 것이다.
RBA는 4일 가진 월례이사회에서 4.1%인 기준금리를 변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BRA는 물가 통제를 위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필립 로우 RBA총재는 이번 동결이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12회 인상의 영향을 평가할 시간을 RBA에게 줬다고 밝혔다.
로우 총재는 이어 “합리적인 시간대에 물가를 목표대로 되돌려 놓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긴축 정책이 요구될 수 있다. 다만 이는 경제와 물가가 어떻게 진화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또한 물가가 계속 하락함으로써 경제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길은 가계 소비로 인해 좁고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케이트 갤러거 연방 금융부 장관은 이번 동결이 많은 가계에 큰 위안을 줄 것이라면서도 5월의 연 5.6% 상승한 물가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갤러거 장관은 “물가는 수백만 호주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전”이라고 말했다.
앵거스 테일러 연방 야당(자유당) 재무 담당 의원은 “정부가 고전하는 가계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5월 예산안의 38억 달러 추가 지출이 물가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의 대표인 스티븐 스미스는 공급이 주도한(supply-driven) 물가상승에 직면해 RBA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면서 “통화정책은 다 써버린 무기(a spent weapon)”라고 밝혔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RBA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1-2회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