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스웨덴과 3-4위 결정전, 오후 6시 브리즈번스타디움
호주 여자축구대표팀 ‘마틸다스’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3대1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호주(세계랭킹 10위)는 16일 오후 8시 시드니올림픽파크 소재 스타디움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한 주장 샘 커(Sam Kerr)의 환상적인 득점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패스와 결정력을 앞세운 잉글랜드(4위)에 패해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호주와 스웨덴(3위)의 3-4위 결정전은 19일(토) 오후 6시 브리즈번 소재 브리즈번스타디움(Brisbane Stadium)에서 열린다. 호주는 스웨덴을 2022년 11월 멜번 친선경기에서 4대0으로 이긴 적이 있다.
호주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스페인(6위)과 20일(일) 오후 8시 시드니 소재 스타디움오스트레일리아(Stadium Australia)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갖는다.
스페인은 1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파크(Eden Park)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후반전 막판의 선제골과 추가골을 앞세워 스웨덴에 극적인 2대1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8강전에서 대결한 적이 있으며, 잉글랜드가 연장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 샘 커의 중거리포 만회골…A매치 최다 64골 기록
마틸다스는 전국민의 열화같은 성원을 등에 업고 준결승전에 나섰지만 부정확한 패스와 느슨한 수비의 허점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호주의 골문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왼쪽에서 패스된 공을 엘라 툰(Ella Toone)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호주는 후반 18분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역습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호주의 주장 샘 커가 호주 진영에서 패스받은 뒤 두 명의 수비를 앞에 둔 채 빠르게 전진하면서 때린 벼락같은 중거리포가 골대 왼쪽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이는 샘 커의 월드컵 14번째 골이자 그가 보유한 호주 여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64골로 늘린 것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호주는 후반 26분 잉글랜드의 로렌 헴프(Lauren Hemp)와 41분 알레시아 루소(Alessia Russo)에게 추가골과 쐐기골을 연이어 허용하며 석패했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