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인회 오혜영 회장의 직무유기 (정관 위배) 및 회장으로서의 공정성 문제를 다시 한 번 지적합니다

시드니 한인회 오혜영 회장의 직무유기 (정관 위배) 및 회장으로서의 공정성 문제를 다시 한 번 지적합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제34대 시드니한인회가 매 회계연도 직후 치러야 하는 정기총회를 미루고 있습니다. 한인회장은 시드니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중립성을 버리고 오는 9월 14일 치러지는 NSW 지방의회 선거에 자유당 소속으로 출마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의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 오혜영 한인회장은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본인은 현 한인회장의 정관 위배와 함께 한인회장으로서 견지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동포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시드니한인회 정기총회는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 또는 8월 중에 치러져야 합니다(정관 제13조 1항). 또한 정기총회를 소집하기 2주 전, 한인 미디어에 공고를 게재해 모든 동포들에게 알려야 합니다(정관 제13조 3항).
이는 60년이 넘는 시드니한인회 역사에서 한 번도 없던 일입니다. 한인회는 물론 그 어떤 단체이든 정기총회는 가장 중요한 단체의 행사 중 하나입니다. 전체 회원들이 한 자리에서 의견을 나누고 단체가 나아가야 할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며, 지난 한 해의 단체 업무나 재정, 기타 부분에 대해 동포들에게 알리고 새 회계연도의 활동 계획을 미리 공지하는 자리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인회에서 어떤 일을 해 왔는지 궁금해 하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인회장은 총회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어느날 갑자기, 올해 스트라스필드 시의회 선거의 자유당 후보로 등록해 동포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한인회가 7월 또는 8월 중에 열어야 할 정기총회를 미루었다는 것은 현 한인회의 직무유기이자 정관 위배가 분명하며 그 책임은 한인회장에게 있습니다.

2 이미 동포 미디어 광고를 통해 언급했듯,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오혜영 회장은 공정성을 견지하지 못했습니다. 한인회 정관에 ‘한인회장은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고 명시한 조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특히 다문화 국가의 특정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현직 인사가 특정 정당에 가입하고, 그 정당을 등에 업은 채 정치 현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정성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한인사회 대표자의 입장이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인사회의 입장이나 전체가 나아갈 한인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게다가 한인사회에는 각 정당의 정치 이념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정당 지지층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한인회장은 이들 모두의 목소리를 공정하게 듣고 판단하여 전체를 위한 결정을 해야 할 윤리적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지 못할 경우 한인사회는 분열과 의미 없는 논쟁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전체의 회합을 우선해야 하는 한인회장의 책임이 이처럼 막중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인회 정관에 이 부분을 분명하게 명시해 회원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는 장치를 놓은 것(정관 제11조 2항. 회원이 협회의 발전과 화합을 고의로 방해하거나 정관에 위배되는 행위). 여기에서 회원은 한인회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동포여러분,
본인은 반세기 이상 시드니에 거주하면서 시드니한인회 활동은 물론 동포 체육회에서 활동해 왔으며, 모든 한인회 회원들이 그러하듯 본인 또한 한인회가 발전적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자부합니다.
본인이 지적하는 이 부분을 동포 여러분들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전체 한인사회를 위한 큰 밑그림을 그려나갔으면 합니다.

또한 오혜영 회장은 이미 한인 미디어를 통해 제기한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변을 주실 것을 요구하며, 한인회장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해줄 것을 또한 요구합니다.

2024년 9월 1일
강대원
-1987년 제68회 광주 전국체전 호주 동포선수단(단일팀)인솔
대한민국 전국 체전에 호주 동포 선수단 처음으로 참가해서 축구 준우승(은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 호주 지역 후원회 위원
-1990년대, 시드니한인회 체육분과 위원 역임(8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한호후원회 조직위원장 역임
-재호주대한체육회 회장 역임(제 9, 10대)
-대한체육회 해외지부 총연합회 회장 역임(초대 및 2대)
-현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 정책위원회 자문위원(2019년 6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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