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로직 주택가격지수3월 0.6% 이어 4월 0.5% 올라
호주 전국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급락해온 주택시장이 바닥을 지났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이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지수(Home Value Index)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가격은 평균 0.5% 상승했다. 8개 주도가 평균 0.7% 지방이 0.1% 상승했다.
시드니가 가장 높은 1.3% 오르며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어 퍼스 0.6%, 브리즈번 0.3%, 애들레이드 0.2%, 멜번 0.1% 순으로 상승했다. 캔버라와 호바트는 제자리걸음 했으며, 다윈은 1.2% 하락했다.
주택 중간가격은 전국 평균이 70만 9130달러였다. 주도 가운데 시드니가 유일하게 100만 달러를 넘는 중간가격(103만 1138달러)을 기록했다. 이어 캔버라 83만 9732달러, 멜번 75만 1125달러, 브리즈번 70만 5016달러, 애들레이드 65만 981달러 순이었다.
전국 주택가격이 3월 0.6%에 이어 4월에도 오르면서 4월분기(2-4월)에 1.0% 상승했다. 4월 말까지 연간 가격은 8.0% 하락했다.
● “주택시장 하락기 지나갔음을 시사해”
이에 코어로직의 연구이사인 팀 로리스는 호주 주택시장의 하락기가 지나갔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로리스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안정세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지표들도 긍정적인 전환을 확인해준다”면서 “주택 경매 낙찰률이 장기 평균치 보다 약간 높게 유지되고, 주택 판매 추세도 지난 5년 평균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로리스는 특히 시드니 주택가격이 강한 반등세라면서 올 1월 저점 이후 3% 상승했다고 밝혔다.
● “기준금리 인하 없으면 가격 대폭 상승 어려울 것”
로리스는 주택가격 급락을 초래했던 기준금리가 안정되면 소비심리 개선에 일조해 주택시장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리스는 기준금리가 오르는 고물가(inflationary) 환경에 주택가격이 상승한 마지막 시기는 10여년 전인 2000년대 중반 광산활황기(mining boom)였다면서 “그 때도 증가하는 이민자가 주택 수요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어로직의 분석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대출정책 완화, 주택시장 부양책 도입 또는 이들 세가지가 한꺼번에 시행되기 전에는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