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어스킨빌, 호주 최고 유리한 지역

소득 직업 학력 등 사회경제적 유불리 측정 순위

시드니 10위권 싹쓸이, 상위 50위 중 42개 점유

시드니 어스킨빌 타운홀

시드니 도심 인근 서부의 어스킨빌(Erskineville)이 가구소득, 직업, 학력 위주 항목으로 측정한 호주에서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유리한(advantaged) 우편번호 지역 순위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호주통계청이 2021 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해 최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최상위 10개 지역은 물론 상위 50개 중 42개 지역이 시드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동부와 북부 해안 지역이 각각 4개씩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멜번의 최고 순위 지역은 이스트멜번(East Melbourne)으로 전체 43위에 머물렀다.

어스킨빌에 이어 노스브리지(Northbridge), 벨뷰힐(Bellevue Hill), 시포스(Seaforth), 울라라(Woollahra)가 차례로 5위까지 차지했다. 핌블(Pymble), 버클루스(Vaucluse), 브론테(Bronte), 무어파크(Moore Park), 로즈빌(Roseville)이 차례로 10위권에 들어갔다.

사회경제적 척도에 따라 도시를 나누는 가상의 라떼라인(latte line)은 여전히 시드니를 선명하게 구분하지만, 많은 노동계층 지역이 풍요로운 거주지역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다.

사회 연구자 마크 맥크린들은 어스킨빌의 순위가 노동계층 지역에 주택 고급화와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유사한 지역인 발메인(Balmain), 뉴타운(Newtown), 써리힐스(Surry Hills)도 이번에 높은 순위에 올랐다.

맥크린들은 “그런 변화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지만 결국 일어난다”면서 “어스킨빌은 세입자 밀집지였기 때문에 불리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매우 유리하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맥크린들은 이어 매릭빌(Marrickville), 써리힐스 그리고 일부 레드펀(Redfern) 지역도 모두 그런 변화가 진행 중이며, 더 록스(The Rocks)와 바랑가루(Barangaroo) 일부 지역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주택을 보다 부담가능한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그 공공주택지를 매각하면 고소득자들이 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명단에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 퀸즐랜드 록햄프턴의 우라빈다, 가장 불리한 지역

한편 센트럴 퀸즐랜드에 위치한 록햄프턴(Rockhampton) 남서쪽 우라빈다(Woorabinda)는 호주에서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불리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어 뉴캐슬(Newcastle)의 윈데일(Windale)이 NSW 최하위이자 호주에서 두번째로 불리한 지역이 됐다.

시드니 최하위는 공공주택이 많이 들어선 캠밸타운(Campbelltown) 카운슬 소재 클레이모어(Claymore)였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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