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민 붐 타고 2008년 이후 최대 증가
코로나 이후 이민 붐을 타고 지난해 호주 인구가 13년여만에 최대 증가했다.
호주통계청(ABS)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호주 인구는 1.9%, 49만6800명 증가한 2630만 명이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이다.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 이민 순유입이었다. 지난해 이민 입국자가 61만9600명, 이민 출국자가 23만2600명으로 이민 순유입자가 38만7000명에 달했다.
2022년 출생자는 30만700명, 사망자는 19만900명으로 자연증가 인구는 전년 대비 23.4% 감소한 10만9800명에 그쳤다. 사망자는 11.1% 증가하고 출생자는 4.6% 감소했다. 사망자 증가와 인구 자연증가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론 코로나로 인한 사망이 지목됐다.
- 서호주 2.3% 최고…빅토리아 2.1%, NSW 1.7%
지난해 주와 준주의 인구도 모두 증가했다. 서호주가 2.3%로 최대 증가했다. 퀸즐랜드 2.2%, 빅토리아 2.1%, ACT 1.8%, NSW 1.7%, 남호주 1.6%, 노던테리토리 0.8%, 타스마니아 0.5% 순이었다.
호주통계청의 인구통계 책임자인 베이다 초는 “유학생 입국자 회복이 이민 순유입의 기록적 증가를 견인했다”면서 “국경 재개방에 따른 유학생 복귀로 이런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구통계학자인 엘린 찰스-에드워즈 박사는 “입국자들은 거의 일시적인 이민자, 유학생, 워홀러들”이라며 “이들은 약 2년간 머물다 출국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이민 순유입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