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한인회총연합회(AFKC·호주총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주호주 대한민국 대사 공석과 관련해 조속한 후임 대사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호주총연은 재외국민 보호와 외교 공백 최소화를 위한 내용이 담긴 공식 건의서를 대통령실과 외교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수신 : 대한민국 대통령
참조수신 : 대한민국 외교부장관,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발신 : AFKC 호주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발신일자 : 2026. 5. 20.
제목 : 주 호주 대한민국 대사 임명 요청 건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국정 운영에 노심초사하시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시는 대통령님의 노고에 호주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과 호주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된 핵심 협력국으로서 자원·에너지·안보, 그리고 인도·태평양 전략 전반에 걸쳐 긴밀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단순한 외교적 우호를 넘어, 사실상 국가적 운명을 함께하는 전략적 동반자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 호주 대한민국 대사직이 장기간 공석 상태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호주 한인사회는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현재 공관이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되며 기본적인 영사 행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외교는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과 ‘위격’을 통해 이루어지는 영역입니다. 대사는 상대국 정부와의 최고위급 소통 창구이자, 대한민국의 국익과 입장을 공식적으로 대변하고 조율하는 핵심 책임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의 상황은 대사 공석의 심각성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매년 4월 25일 안작 데이(ANZAC Day)를 기해 전몰 장병을 추모하며, 한국전쟁의 상징적 전투인 가평전투를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기념행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 사절의 참석은 단순한 의전을 넘어, 양국의 역사적 연대와 혈맹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중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현재 대사 공석으로 인해 최고위급 외교 인사가 이러한 상징적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은, 자칫 호주 정부와 국민에게 우리 정부의 한·호 관계에 대한 인식과 의지를 오해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호주와 같은 전략적 핵심 국가에서 대사 공석이 장기화될 경우, 고위급 외교 협의의 추진력 약화, 경제·투자 및 안보 협력의 조정력 저하, 그리고 대외적 외교 신뢰도 하락 등 실질적인 외교 공백과 국익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아울러 호주에는 약 18만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는 대한민국 정부의 신성한 책무입니다. 평시에는 공관의 행정 기능으로 대응이 가능할지라도, 국가 간 정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나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는 대사급 외교 채널의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현재와 같은 공석 상태는 결과적으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의 상층부 공백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교에서 인사는 상대국을 향한 가장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이에 호주한인회총연합회는 국가의 안위와 한·호 관계의 미래를 염려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정부에 다음과 같이 정중히 건의 드립니다.
하루라도 조속히 주 호주 대한민국 대사를 임명하시어 외교 공백을 전면 해소해 주시고, 한·호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18만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조속히 정상화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립니다.
외교는 타이밍이며, 그 시기를 실기(失期)하지 않는 것이 곧 국가의 대외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을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라오며, 모쪼록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님의 건승과 대한민국의 무궁한 번영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AFKC 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승원홍




보도자료 제공 : AFKC 호주한인회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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